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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시선

《인연因緣》 프리다옥 & 김민주 2인 展

by 큐라티아원 2025. 4. 18.

 

전시 포스터 중 일부

 

 

  전시서문

 이 찰나의 세상에서, 순간이 한숨처럼 스쳐 가는 이곳에서 두 작가는 손을 내밀어 덧없음을 붙잡아 그것을 영원의 무언가로 변모시킵니다. 프리다옥과 김민주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에 함께하며, 사랑과 시간, 그리고 우리를, 서로의 우주에 연결하는 섬세한 인연의 실타래를 포착합니다.

인연,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혹은 운명적 관계라는 뜻을 지닌 이 제목은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중심입니다. 이는 인간 경험을 정의하는 심오하면서도 우연한 관계들을 반영하며, 기억, 관계, 그리고 유한함 속에서 영원을 갈망하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분명한 그물을 상징합니다.

 

영원의 언어

 김민주에게 시간은 모순적인 존재입니다. 덧없지만 무한하고, 연약하지만 굳건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정교하게 엮인 "물감실"로 구성되어 시간의 쉼 없는 흐름과 그것을 멈추고자 하는 예술가의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고향에서 보았던 반짝이는 물결과 전통 매듭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자신의 작품 안에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을 하나로 엮었습니다. 각각의 실은 사랑의 지속적인 힘에 대한 찬사이며, 어머니의 포옹, 물 위에 비치는 순간의 반영, 또는 소박한 매듭 속에 담긴 조상의 유산을 담고 있습니다.

프리다옥의 그림은 봄날의 비밀정원에서 시작됩니다. 그곳은 쉼과 위로를 제공하는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자연 속에서 영혼을 치유하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멍 때리다라는 일상의 작은 의식을 통해 관람자에게 정신적 여유를 선사합니다. 꽃을 멍하니 바라보며 느끼는 순간들, 일상에서 벗어나 발견하는 작은 기쁨들은 그림 속에서 생명력을 얻고, 관람자에게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꽃밭의 향기와 풀 내음이 느껴지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무심코 흘러가는 일상 속의 숨겨진 아름다움, 기억과 사랑, 그리고 인생의 조화로운 균형을 그려냅니다. 특히, 작품 속 노부부의 모습은 시간이 쌓여 완성된 사랑의 깊이와 영원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 관람자에게 위로와 평온을 전합니다.

연결의 실타래

 이 두 작가를 하나로 묶는 것은 덧없음영원함에 대한 경외입니다. 김민주의 정교하고 노동 집약적인 과정은 프리다옥의 명상적인 자연 탐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 시간, 그리고 인연이라는 주제를 탐구하지만, 그 중심에는 영원성이라는 공통된 열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민주가 매듭과 직물로 보여주는 연결의 순간들은 프리다옥의 정원과 꽃 속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두 작가는 자연 속에서 만난 찰나의 순간과 그 순간이 우리 삶에 남기는 흔적을 작품으로 기록합니다. 이 전시는 단순히 작품의 나열이 아닙니다.

 이는 서로 다른 두 작가의 목소리가 만나, 삶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사랑의 깊이를 노래하는 장입니다.

관람객 여러분은 이 전시를 통해 자신의 시간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발견하고, 찰나의 순간이 만들어내는 영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간과 사랑, 그리고 인연. 그것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 2025117~ 125/ 전시 장소: 스텔라 갤러리

 

 

김민주 작품 전시장 풍경

김민주 작품 설명

Knots (매듭) 시리즈

우리는 영원한 것을 바라지만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그 어떤 관계도 영원하지 않다. 감정적 변화 때문이든 생물학적 소멸 때문이든 언젠가는 끝이 있음을 알지만, 영원하기를 바라며 약속하고 맹세한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실이 연결하고 있어 그 실로 매듭을 지어 서로를 붙들어 매었다는 듯 말이다. 매듭 시리즈 중 이번에 선보이는 것은 연봉 매듭과 안경매듭이다. 완성된 매듭의 모양이 아닌 매듭을 만드는 과정 중 나타나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한 세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 만들 줄 알았다고 한다.

Cosmos 시리즈

무한히 팽창하는 우주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달팽이 나선 배열로 확장해 나가는 작품이다. 마치 무한히도 광활한 우주의 한 조각을 순간 포착해서 소유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작품은 달팽이 나선 배열 중 1번과 11번째 조각이다.

Aeon 시리즈

하나의 점에서 모든 방향으로 팽창하고 있는 우주를 설명하는 빅뱅이론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일렁이며 퍼져 나갔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하는 절대적인 힘이 느껴진다.

88 시리즈

8이라는 숫자는 옆으로 돌리면 이 되어 무한대를 상징하기도 해서 영원함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1988년에 태어나기도했고 88이라는 숫자에 애착이 많다. 무수히 연결된 88을 보며 영원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특히 이번에 작업한 청실과 홍실의 88은 부부의 인연과 영원한 사랑을 염원하는 작품이다. 월하노인이 맺어준다는 부부의 연을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붉은 실로 표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청실과 홍실로 여겨왔다.

 

프리다옥 작품 전시 풍경

 

프리다옥 작가 노트 中

저는 사계절 봄날의 비밀정원에서 잠시 떠나고 싶은 공간을 그립니다.

매번 다르게 떠나는 쉼의 공간에서 노부부의 그림처럼 영혼의 힐링을 주는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멍때리다'라는 말처럼, 아무생각 없이 멍하게 있는 것의 중요성을 믿습니다. 뇌는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습니다. 제 그림의 시작은 주로 꽃멍에서 비롯되며, 꽃잎을 멍하니 바라보며 정신을 이완하고 생각과 감정을 흘려보세요.

매일 주변에서 영감을 얻고 인생의 이미지를 시각화하며 꿈을 그립니다.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권태와 스트레스를 느끼고 더 큰 자극을 원하지만, 결국 행복과 기쁨의 크기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을 사랑하고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은 긴장을 풀어주고 감정을 표현하는 공간입니다. 그림을 그리며 꽃향기와 풀내음을 맡을 수 있는 비밀정원을 만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향기로운 꽃밭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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